경남 양산시의 명소인 통도사 ‘무풍한송길’이 맨발 걷기 길로 새롭게 단장된다.
양산시는 최근 전국적인 맨발 걷기 열풍이 불고 있는 분위기를 감안해 무풍한송길을 맨발걷기의 전국적 명소로 새롭게 단장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무풍한송길은 통도 8경중 제 1경인 데다 2018년 산림청으로부터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될 정도로 경관이 빼어나다.
지난해 1월 공사에 들어간 통도사 무풍한송길 석축 정비공사는 오는 6월 준공된다. 국비와 도·시비 등 10억원이 투입됐다. 이 사업은 조경석 정비와 배수로 철거 및 재설치, 경계석 설치 등을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맨발걷기 길로 특화한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무풍한송길은 기존 바닥의 마사토를 회수하고 부드러운 마사토를 다시 깔아 맨발로 걷기 좋도록 정비된다. 새 마사토 길은 1.2㎞ 무풍한송길 전 구간에 걸쳐 조성된다. 지금도 마사토가 깔려있어 맨발 걷기가 가능하지만, 조성된지 오래돼 토질이 거친데다 흙이 부족하고 일부 자갈 등이 섞여있어 걷기 불편한 실정이다.
양산시 과계자는 “기존 무풍한송길은 경계석이 밀려있어 미관상 좋지 안은 데다 사고 위험도 있다”며 “2011년에 10억원 들여 공사를 한적이 있는 무풍한송길을 오래 동안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공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령 100~200년 된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길가에 빽빽이 들어서 있는 무풍한송길은 그 형상이 바람에 춤을 추는 듯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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