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5일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천 교육감은 △예방 중심 맞춤형 대책 △학교 공동체 관계 회복 역량 강화 △참여 실천 중심 학생 생활교육 강화 △치유 회복 중심 지원체계 등 4가지 주제별로 나눠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예방 중심 맞춤형 대책으로는 모든 학교에서 교육과정과 연계해 연간 11차시 이상 학교폭력예방교육을 하도록 하고, 사안이 많이 발생하는 학기 초에는 집단 따돌림 예방을 위한 특별 수업과 또래 상담이 시행된다. 또 언어문화를 개선해 증가 추세에 있는 언어폭력을 예방하고, 사이버 폭력 예방 교육 주간도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학교 공동체의 관계 회복 역량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학교폭력 화해·분쟁조정지원단 운영을 강화해 분쟁을 최소화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회복적 생활교육 지원으로 학생들의 관계 회복도 지원한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천 교육감 1호 공약인 교육감 직속 학교폭력 근절 추진단을 운영한 결과, 화해·분쟁 조정지원단을 통해 지난해 총 29건의 학교폭력 사안을 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2년 5건 보다 약 6배 증가한 것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지원단 규모를 지난해 24명에서 올해 33명으로 늘렸다.
시교육청은 관계 중심의 학생 생활규정 제·개정 지원, 학생생활교육위원회 운영 지원, 학교별 특색 있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 운영비 지원 등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치유와 회복 중심의 지원 체계도 구축한다. 교육감 직속 학교폭력 근절 추진단을 중심으로 한 교육 공동체 원탁토론회 운영, 학교폭력 제로센터로 대응 체계 일원화, 전담 지원관제도를 활용한 피해 학생 지원 등을 한다.
학교폭력 신속대응팀은 교육청에 1개 팀, 강북·강남교육지원청에 2개 팀씩 총 5개 팀을 운영해 학교 현장 사안 처리를 지원하고, 학교폭력 사안의 학교장 자체 해결제가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천 교육감은 “학교는 평화로운 배움의 공동체가 돼야 한다”며 “통제와 처벌이 아니라 존중과 자발적 책임으로 협력하는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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