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공무원 현장 파견 기업투자 지원 정책’을 통해 삼성SDI의 2차전지 투자 사업 준비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삼성SDI의 양극재 및 신형 배터리 공장 건립 행정 지원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전담 공무원을 파견했다.
파견 공무원은 현장에 매일 출근하며 투자사업 수립 단계부터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포괄적 컨설팅과 업무 지원에 나섰다. 또 최적의 사업 추진 계획을 수립해 직접 허가 업무도 대행했다.
산업단지 개발 사업과 공장 건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준공 전 토지 사용’ 등 기업 투자에 최적화된 맞춤형 현장 행정 지원에 나섰다. 특히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등 현행법을 최대한 활용해 삼성SDI가 수십년 동안 매입하지 못해 가장 큰 난제로 남아있던 공장 내 무연고 사유지의 수용 재결 절차를 불과 4개월 만에 완료했다.
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삼성SDI는 올해 1월4일 5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소재공장 건축 허가를 완료하고 이달 중 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 3공구인 삼성SDI 울산공장 안에 양극재 공장 착공에 들어가게 됐다.
삼성SDI 울산공장은 현대차 신공장 사례보다 더욱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시는 3년 이상 소요될 허가 기간을 2년 6개월가량 단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의 울산공장 내 양극재 공장 신설 투자는 시 전담 공무원 파견의 결실이다. 삼성SDI는 수요처 현지 생산을 선호하는 배터리 산업의 특성상 당분간 국내 투자 계획이 없었다. 특히 울산공장 내 유휴 부지는 환경영향평가, 산업단지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등 각종 필수 이행 조건과 공장 내 무연고 사유지 매입 문제 등 수많은 난제로 울산 투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시의 적극적 행정 지원 약속에 따라 투자를 결정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삼성SDI는 신형 배터리 공장도 울산공장 내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에 차세대 미래 먹거리를 가져다줄 삼성SDI의 2차전지 투자 사업이 수많은 난제에도 빠르게 성과를 내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신형 배터리 공장 등 추가 투자에도 신속한 허가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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