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트램 1호선 차량기지 지하화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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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트램 1호선 차량기지 지하화 검토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3.1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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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 중인 가운데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도시철도 차량기지를 지하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시는 기지를 지하화할 경우 사업비가 크게 늘고, 안전성도 우려되는 만큼 시간을 두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10일 시가 공고한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 기본계획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내용’에 따르면 환경영향평가 협의회는 차량기지의 지하화 검토를 주문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태화강역 주변은 광장으로 존치하도록 하고 차량기지를 지하화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것이다. 광장에 차량기지를 조성할 경우 도시 미관을 해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시는 도시철도 차량기지를 기존의 태화강 지하철역과 인접한 광장을 활용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를 지하화할 경우 사업비가 크게 늘고, 사업기간도 더 길어지게 된다. 무엇보다 해당 지역의 취약한 지반 여건상 안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기지 지하화 방안 검토는 실시설계 단계로 미루기로 했다. 타당성 재조사를 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실시설계 과정에서 주민과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해 지하화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지하화가 힘들다면 수목 식재 등으로 녹지공간을 조성해 기지를 가릴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도시철도 1호선은 태화강역에서 시작해 공업탑로터리를 거쳐 신복로터리까지 11.015㎞ 구간(정거장 15곳)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이 가운데 공업탑로터리는 문수로, 삼산로, 봉월로, 두왕로, 수암로 5개로 도로가 합류되는 구간인데 트램 노선이 지상으로 통과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시는 공업탑 조형물을 존치한다는 계획이지만, 기존 교통량과 연계한 신호체계 및 도로 구조 변경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는 신복교차로처럼 회전교차로의 평면화 전환이 필요하다면 별도 사업으로 편성해 울산도시철도 1호선 사업의 사업비 증액은 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 관계자는 “트램이 지상으로 이어져야 홍보 효과도 극대화될 것”이라며 “지상 노선을 추진하는 가운데 회전교차로의 평면화가 필요하다면 별도 사업으로 예산을 편성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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