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옥동 학원차량 수시정차로 정체·사고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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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옥동 학원차량 수시정차로 정체·사고우려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4.03.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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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울산 남구 옥동 문수로 학원가 일원에서 학원 차량이 초록불에 갑자기 차량을 세우고 정차해있다. 이 때문에 옥동성당 앞 일원 도로에 차량이 꼬리물기로 길에 이어지기도 했다.
울산 남구 옥동 문수로에 수시로 정차하는 학원 차량 탓에 도로 지정체와 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추후 문수로를 중심으로 트램 1호선이 들어서면서 가용 차선이 줄어들거나 좁아지는 만큼 미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옥동 학원가 앞 왕복 7차선 문수로는 퇴근~저녁 시간대가 되면 학원 앞에 멈춰선 차량들로 매일 교통 혼잡을 겪는다.

학원 차량이 끊임없이 대로변으로 몰려들면서 학생들이 차량이 완전히 서기 전 다가서는 모습이 목격되는가 하면, 통학 차량 행렬 앞뒤와 양 옆으로 시내버스와 차량이 밀리는 일도 수시로 발생한다. 정차 장소가 따로 없다보니 갑자기 비상등을 켜며 급정거하는 학원 차량도 여러 대다.

옥동 내 학원은 모두 334개, 교습소는 78개다. 대부분 대로변과 학교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 밀집돼 있다.

학원 당 통학 차량은 평균 1.2대인데, 학원 수업 시간이 대체로 비슷한 것을 고려하면 같은 시간대 수십대 이상의 차량이 문수로로 몰렸다 빠지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이다.

특히 옥동은 주로 대로변이나 도로가에 위치한 학원 구조상 등·하원 시 도로변 차량 정차가 불가피하다 보니 지정체는 물론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의 한 커뮤니티에서는 학원 차량이 우회전하며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지나가 보행자를 칠 뻔했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학원 차량에 대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가 문수로 2개의 차선에 트램 1호선 노선을 조성할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26년께 착공할 예정이어서 교통 정체나 안전 문제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야간 시간대에 한정해 인근 학교 부지 등을 학원차량 대기 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가까운 곳에 차량이 대기하다 수업이 마쳤다는 연락을 받고 출발해 학생들을 태운다면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도 일부를 분리해 택배·화물차량 정차 허용 구역처럼 통학 차량 한정 정차 허용 구역을 마련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남구 관계자는 “문수로 학원가 일원에는 고정식 CCTV 2대를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현장 단속·계도를 진행하고 있지만 구조적인 문제로 해결이 쉽지 않다”며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해보는 한편 지속해서 현장 단속·통행 유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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