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외곽순환도로 상안IC, 마땅히 해야할 균형발전 토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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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외곽순환도로 상안IC, 마땅히 해야할 균형발전 토대다
  • 경상일보
  • 승인 2024.03.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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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와 농소~강동간 도로가 기재부 적정성 재검토를 통과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숙원사업인 두동IC 신설도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도로공사와 기재부는 사업비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이예로와 동천서로 사이에 설치하려 했던 상안IC는 불발되는 분위기다. 기재부는 인근 2㎞ 지점에 창평IC가 위치해 불필요하다 판단하고 있다.

외곽순환도로는 고속도로 구간과 혼잡도로 구간으로 이원화돼 건설되는데, 고속도로인 미호JCT~가대IC 15.1㎞ 구간은 한국도로공사가 진행하고, 혼잡도로인 가대IC~강동IC 구간은 시가 추진한다.

외곽순환도로는 원래 예타면제 사업으로 시작됐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거시적인 명분으로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고 소외된 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이번에 두동IC 신설이 통과된 데는 두동 주민 2000여명의 탄원서 힘이 컸다. 한국도로공사가 처음 도로 개설을 계획할 당시 미호JCT와 가대IC 사이에 개설될 예정이었던 IC는 범서IC뿐이었다. 이후 주민들의 요구가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왔고, 한국도로공사는 기본·실시설계 과정에서 두동IC를 포함시켰다.

그러나 상안IC는 기재부의 턱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가대IC와 창평IC 사이에 들어서는 상안IC가 울산의 미래 발전을 위해 반드시 개설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비를 다루는 기재부 쪽에서는 부정적인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울산시는 최근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산업단지 개발계획이나 바뀐 교통환경, 주거환경 등을 감안해 긍정적인 방향의 논리를 계속 개발해야 할 것이다.

실제 상안IC 주변은 상전벽해의 변화가 계속되는 곳으로, 인구증가와 도시고밀화, 산업물동량 증가, 산업단지 입지 등이 하루가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 지역이 혼잡해지면 교통난은 불을 보듯 뻔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상안IC 신설은 땅값이 천정부지로 뛰어 아예 불가능해질 지도 모른다.

외곽순환도로는 원래 국가균형발전 명분으로 교통난 해소를 위해 시작된 사업이다. 부족한 동서축 도로를 확충하고, 그 동안 복잡한 도심을 거쳐가던 산업물동량을 우회로로 돌아가게 한 것이다. 두동IC 신설이 받아들여진 것도 어떤 측면에서는 오지 교통난 해소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총사업비가 늘어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야 할 사업을 방치하는 것도 결코 해서는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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