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위대한 울산, 신성장동력의 열쇠를 쥔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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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위대한 울산, 신성장동력의 열쇠를 쥔 북구
  • 경상일보
  • 승인 2024.03.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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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현조 울산시의원

울산시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개발제한구역 때문에 기존 시가지와 도시외곽 지역이 이원화된 공간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도시개발은 가용지가 풍부한 도시외곽지역 위주로 진행되고 있으나, 기존 도심과 연계체계가 미흡하여 불균형 발전, 교통 및 물류 비용증가 등 도시 경쟁력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 6대 특·광역시 등 주요 도시들은 다핵형 공간구조로 개편해 각 지점을 연결하는 도시균형 발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시도 지역균형 개발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도시공간을 다핵거점화하고 도시공간의 연계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도시확장을 고민하고 있다. 북구는 지리적으로 기존의 도심지인 중구·남구와 접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공항, 철도, 도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집결되어 있어 울산을 이끌어갈 새로운 거점도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0월 이예로가 완전 개통되면서 북구·중구·남구가 30분대 생활권역이 가능해졌고, 2028년에는 경주 외동까지 이어져 울산 북구는 부산과 울산, 경주의 중심이 될 것이다. 여기에다 울주 두서에서 강동을 잇는 울산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되면 부산·경남권역과 경주·포항, 경북권역까지 연결하는 최적의 교통 요충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구가 경주·포항 등 해오름동맹의 명실상부한 교통·경제·문화의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KTX-이음 고속열차를 북울산역에 유치하여야 한다. KTX-이음 북울산역 유치야말로 북구 주민의 간절한 숙원사업으로 관광객 유치와 경제 활성화 등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다. 필자는 지난 2월 임시회 기간 중 열린 본회의에서 울산의 미래 발전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북울산역 KTX-이음 정차역 유치를 강력하게 호소한 바 있다. 교통 발달에 따라 관광도 성장한다. 푸른 바다와 맞닿아 끝없이 펼쳐진 몽돌해수욕장은 보는 것만으로 상쾌함을 제공한다. 이런 멋진 풍광을 가진 북구 강동에 대규모 해양관광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울산시가 세계적 휴양단지 조성을 비전으로 추진하고 있는 ‘강동권 개발사업’과 교통 허브가 시너지를 일으킨다면 세계적인 사계절 휴양지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북구는 또한 산업도시다.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의 산실이자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내에 위치해 있고, 매곡·중산·이화·모듈화 등 6개의 일반산업단지, 달천농공단지까지 울산의 지속적인 성장발전을 견인해 오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 전기차 울산공장이 첨단투자지구로 지정돼 관련분야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은 물론 울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것이다.

울산도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현재는 평균 나이가 43세를 웃돌고 있다. 하지만 북구는 울산에서 가장 젊은 지역이다. 평균나이를 보면 중구 45세부터 동구 42.9세까지 모두 40대에 접어들었지만 북구만 39.8세로 유일하게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젊은 부부들이 북구에 자리잡으면서 북구의 젊은 층 인구 비율은 전국 시·도·구·군 가운데 8번째로 높다. 젊은 인구는 인근 미포국가산단과 지방산단에 우수한 인력을 제공할 뿐 아니라 배후 주거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젊은 인구의 대거 유입에 맞춰 교육, 의료 인프라까지 탄탄히 갖추면 아이 키우기 좋은 북구로 뿌리내리게 될 것이다.

KTX-이음 정차역 유치에 외곽순환도로가 개설되고 강동권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북구는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이자 경주, 포항 등 해오름동맹의 전진도시의 역할뿐 아니라 머물고 싶은 관광지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의 열쇠는 북구가 쥐고 있는 것이 아닐까.

백현조 울산시의원

※외부원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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