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온산공단 공업용수 확보 팔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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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온산공단 공업용수 확보 팔걷어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3.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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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울산 이차전지 첨단산업 특화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의 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온산공단 정수장’ 증설을 검토한다.

정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 및 현장애로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공업용수는 냉각수, 스팀 제작용, 공정수 등으로 활용하는 공장 가동의 핵심 인프라다. 부족 시 공장 가동이 멈출 수 있는 만큼 원활한 공급이 필수적이다.

온산국가산단의 공업용수는 한국수자원공사를 통해 온산정수장에서 각 회사가 공급받는 구조다. 온산공단 정수장은 34만1000t 시설용량으로 총 122개 기업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하루 27만~28만t의 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일일 여유량은 5만4000t이다.

그런데 최근들어 온산국가산단 내 공장 신·증설이 잇따르면서 공업용수 공급이 포화 상태에 육박하고 있어 공업용수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환경부에 따르면 S-OIL이 대단위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건설하는 샤힌 프로젝트를 마치면 공장 가동에 하루 5만1000t가량의 공업용수가 추가로 필요하다. S-OIL의 투자가 완료되고, 온산정수장에서 공업용수를 공급하게 되면 온산정수장의 하루 공급용량은 한계에 도달하는 것이다.

S-OIL의 샤힌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시점을 즈음해 고려아연도 이차전지 관련 공장 신증설을 마칠 전망이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하루 3만9000t의 공업용수를 사용 중인데 최근 착공한 니켈제련소가 가동될 경우 2027년에는 하루 1만t 이상의 용수를 추가 소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LS M&M 등도 울산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공업용수 수요가 많은 관련 업종이 온산국가산단 내에 공장 신증설 투자를 할 가능성이 다분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온산 정수장 시설 증설을 위한 연구용역을 올해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입주 기업과 입주 예정인 기업 대상 공업용수 수요를 조사하고, 온산산단 개발계획 승인 결과를 토대로 온산 정수장 신·증설 등 초과 수요량에 대한 용수 공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증설 필요시에는 내년 국가수도기본계획에 반영하고, 기본구상 등 후속 절차도 추진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공급 효율성 확보 차원에서 용수 공급방안 마련 연구용역을 올해 우선 추진하는 등 원활한 공업용수 공급을 통해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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