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쓰레기 배출량 조작·공사 폐기물 반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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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쓰레기 배출량 조작·공사 폐기물 반입 의혹”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4.03.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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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 북구의 공동주택 보다 일반주택 주민의 종량제 쓰레기 배출량이 많다며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비용 원가계산 용역보고서 조사를 촉구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 북구 공동주택과 일반주택의 종량제 쓰레기 배출량이 최대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노조는 통계 조작 등의 가능성을 제시한 반면 북구는 지역 특성에 기인한 결과라고 반박하고 있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이하 노조)은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2024년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비용 원가계산 용역보고서를 조사하고 청소대행업체가 불법 배출된 쓰레기를 돈을 받고 처리했는지도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농소3동의 일반주택 종량제 쓰레기 배출량은 공동주택 배출량의 11.6배, 농소1·2동은 9배 등 북구 9개 동의 일반주택 주민 1인당 종량제 쓰레기 배출량이 공동주택 주민 1인당 배출량보다 턱없이 많다. 타 지자체에서는 보지 못한 사례”라며 “성암소각장 무게 측정 기구가 고장나지 않았다면 원가계산 기관의 통계가 조작됐거나 청소대행업체가 불법 배출된 공사장 쓰레기를 종량제 쓰레기와 섞어 소각장에 반입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는 A구간의 월 배출량이 100t일 경우, 5t 차량의 필요 수량이 20대이거나 5t 차량 10대와 1t 차량 50대로 계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A구간의 필요 차량 수량을 5t 20대와 1t 100대로 계산해 입찰업체에 1t 차량 산정 금액만큼 이익을 가산해 줬다고 말했다.

이에 북구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주민 1인당 배출량은 원가산정용역보고서에도 없는 자료이고, 데이터로서 전혀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

북구는 “일반주택에는 공단, 상가, 개인 사무실 등이 포함돼 있어 공동주택보다 더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다”며 “주민등록 인구 수만으로 동별 특성이 다른 일반주택의 쓰레기 배출량을 산출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구는 “공사장 쓰레기는 전량 매립장으로 반입 처리하고 있으며, 종량제 쓰레기와 섞어 소각장에 반입하는 것은 구조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조는 공사장 쓰레기 등 불법 배출 쓰레기가 종량제봉투와 섞여 소각장으로 반입되는 것에 대한 증인과 증거를 이미 확보해 둔 상태라고 맞섰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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