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학성공원 수상교통 중심지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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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학성공원 수상교통 중심지로 복원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3.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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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겸 울산시장이 김영길 중구청장, 강혜순 중구의회의장과 함께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성공원 물길복원 사업 계획과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 학성공원 물길 복원 구상도.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400년 전 울산 수상교통 중심지였던 학성공원 일대 물길 복원에 나선다.

시는 5900억원을 투입해 학성공원 주변을 수로(水路)로 둘러싸고 인근은 수변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성공원 물길 복원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1920년대 태화강 제방을 축조하면서 사라진 태화강~학성공원 약 300m 구간의 물길을 복원하고, 이와 연계한 수변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중구 학성동 일원은 30년 이상 된 1~2층 규모 저층 건축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과감하고 창의적인 도시계획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도시개발 사업과 연계한 민간 투자를 통해 학성공원 물길 복원을 추진하고, 그 일대는 울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 기본 방향은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수변공간 조성 △관광 자원화를 위한 랜드마크 조성 △물길을 활용해 안전한 도심 조성 등이다.

우선 시는 중구 학성공원 일원 7만7994㎡ 부지에 △학성공원 주변 360도 회전 물길 복원(너비 10m 순환 물길 1.1㎞·연결 물길 0.3㎞) △연면적 9400㎡ 규모 복합문화시설 △녹지 및 정원 4만5000㎡ △교량 시설(차도교 2곳, 보행교 8곳)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물길을 복원한 곳에는 무동력선 선착장 4곳과 수상택시 선착장 1곳을 조성한다.

구간별로 살펴보면, 공원 서쪽으로는 물길을 따라 걷는 산책로와 계절별 테마정원을 조성한다. 남쪽으로는 물길 복원 사업의 의미를 알리는 홍보·전시·체험공간을 만들고,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 복합문화시설과 국립성곽박물관 등을 유치한다. 북쪽과 동쪽으로는 유럽풍의 야외 수변 공간에 상점과 푸드트럭 등을 배치하는 등 멋과 맛이 살아 있는 감성 거리로 조성한다.

특히 새치(중앙동, 학산동 일원) 지역의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물길 복원 후의 홍수 조절 방안과 유지 용수 확보 및 수질 관리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관건은 막대한 비용 확보가 될 전망이다. 시는 총 사업비를 5863억원으로 추산했다. 초대형 예산인 만큼 사업 대상지 일원에서 민간 개발 사업을 우선 추진한 뒤,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개발이익 환수를 통해 재원을 조달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사업 공공성에 따라 건축물 용도·건폐율·용적률 등을 크게 완화하는 ‘도시혁신구역’ 제도 등을 활용하면서, 학성동 일대 재개발도 함께 진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다.

사업 기간은 사업비 확보 여건에 따라 최소 5년에서 최장 10년가량 될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김두겸 시장은 “도시 개발을 통해 민간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투자자로부터 개발 이익을 환수해 쇠퇴해가는 학성공원 일대를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울산 대표 친수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울산 시민의 자랑으로 잘 완성하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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