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교육부와 통계청은 전국 초·중·고 약 3000개교 학생 약 7만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000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4.5%(1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세운 최다 기록(26조원)을 1년 만에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울산의 1인당 사교육비는 월평균 36만8000원으로 전년(36만7000원)보다 1000원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최대치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고등학교(59만4000원), 중학교(50만2000원), 초등학교(47만1000원) 등 중학교를 제외하고 모두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초등학교(46만1000원)는 전년도 대비 6만원이 올랐다.
다만 울산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7대 특·광역시 중에서 가장 적었다. 서울(62만8000원)이 가장 높았고, 경기(46만9000원), 세종(46만5000원) 순이었다.
서울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6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낮은 전남(27만9000원)과는 2.3배 차이가 난다.
지난해 울산의 사교육 참여율은 78.2%로 전년도(78.4%)보다 0.2% 소폭 하락했다. 전국 평균인 78.5%보다도 낮았고, 7대 특·광역시 가운데 부산(80.1%)에 이어 5위 기록했다.
박철수 울산시학원총연합회장은 사교육비 증가에 대해 “저출산 여파로 아이가 줄다보니 1명에게 사교육비를 더 쓰게 되는 경향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교육부는 사교육 대책이 지난해 6월에 발표됐고 사실상 정책들이 그 이후에 추진돼 가는 과정이라며, 돌봄교실 등 현재 준비 중인 정책들이 3월부터 본격 시행된 것들이 많기 때문에 올해는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