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통신사 전환땐 최대 50만원 지원 가능 ‘단통법 개정’ 첫 주말
상태바
[르포]통신사 전환땐 최대 50만원 지원 가능 ‘단통법 개정’ 첫 주말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4.03.18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휴대폰 판매점. 연합뉴스
“아직 휴대전화 바꿀 때는 아닌 것 같아요.”

지난 14일부터 이동통신사를 변경해 휴대전화를 구매하면 공시지원금 외에도 전환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단말기유통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단통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들이 전환지원금 시스템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지원금액을 높이지 않자 구매자들은 아쉬움을 삼키며 구매를 포기하는 모습이 잇따라 목격됐다.

15일 찾은 지역 이동통신사 대리점과 판매점 등 20여곳에서는 전환지원금을 안내하는 포스터나 문구를 찾을 수 없었다.

남구 소재 SKT와 KT 대리점에서는 “아직까지 본사에서 내려온 지침이 없다. 공시지원금 외 전환지원금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공시지원금 외에도 정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이른바 ‘성지’에서도 단통법 시행전과 지원 방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성지라고 불리는 A휴대폰 판매점에서는 전환지원금 지급은 어렵지만, ‘갤럭시 워치6’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2’를 끼워주겠다고 했다. 또 다른 B판매점에서는 교통비 명목으로 현금 20만원과 상품권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환지원금을 지급을 위해 전산시스템을 개발할 시간이 3~4달은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5일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휴대폰 유통점에 ‘전산시스템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으므로 대기해 달라’는 공지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SKT나 KT는 아직까지 큰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3위 업체인 LG유플러스가 제일 먼저 움직여야 SKT·KT도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16일부터는 이동통신사별로 적게는 3만원에서 많게는 13만원을 전환지원금으로 지원했다. 중구 소재 한 KT대리점에서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경우 요금제별로 5만~8만원을 제시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대 5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들은 구매자들은 끝내 구매를 포기하기도 했다.

한 구매예정자는 “공시지원금에 50만원 상당의 전환지원금까지 받으면 거의 공짜로 휴대폰을 살 수 있을 것 같아 구매하러 왔지만 10만원대 지원금이라면 조금 더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울산 앞바다 ‘가자미·아귀’ 다 어디갔나
  • 축제 줄잇는 울산…가정의 달 5월 가족단위 체험행사 다채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