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달 2일 60대 여성 A씨가 농협은행 공업탑지점을 방문해 1000만원을 송금해 달라고 요청했다. 담당직원 구다솜 계장은 고객으로부터 고액송금확인표를 작성하던 중 해외택배 대금으로 송금한다는 말을 듣고 금융사기피해를 의심하게 됐다. 확인결과 돈을 요구한 사람은 자신을 우크라이나 군인이라 소개하며 SNS로 접근해 연락을 주고받았고, A씨는 이날 1000만원과 다음날 500만원을 추가 송금할 예정이었다.
이를 ‘로맨스 스캠’이라 판단한 직원은 고객을 설득해 인근 지구대에 연락했다. 로맨스 스캠이란 SNS나 어플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에게 접근, 상대와 계속적으로 친분을 쌓은 뒤 결혼이나 사업 따위에 자금이 필요하다며 상대에게 돈을 요구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또 A씨는 다음날 또 다시 은행을 방문해 직원의 책임을 묻지 않을테니 돈을 송금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담당직원이 관할 지구대에 연락해 출동한 경찰과 함께 고객을 설득해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했다.
김종윤 지점장은 “신종코로나로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이용해 발생하는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직원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농협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금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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