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위기 60대노숙인 구해 일상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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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위기 60대노숙인 구해 일상 회복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4.03.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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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중구가 ‘고독사 위기 중장년 1인 가구 일상회복 지원사업’을 통해 고독사 위기에 놓여있던 60대 남성을 구했다.
거리에서 노숙하던 60대 고독사 위기 남성이 중구청과 경찰, 소방 등의 협력 지원으로 구조됐다.

20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구 복산동 동사무소로 “거리에 노숙자가 있는데 상태가 좋지 않아 죽어간다. 살려줘야 될 것 같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구청 공무원과 경찰, 소방은 신고지에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노숙하던 6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홀로 생활하던 중 경제적 문제로 살고 있던 집에서도 쫓겨나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발견 당시 A씨는 지체 장애가 심한 데다 급성 당뇨로 발에서 진물이 흐르는 등 위생 및 건강 상태가 심각한 상황이었다.

특히 A씨는 중구 고독사 위기 사례관리 대상으로 등록돼 지난해 한 차례 지원을 받았음에도 올해 다시 이같은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는 올해 1월부터 시행하는 ‘고독사 위기 중장년 1인 가구 일상회복 지원사업’을 통해 경찰·소방과 협업해 입원·치료가 가능한 의료시설을 수소문했다.

또 주거지가 없는 A씨를 위해 원도심 내 숙박시설 협조를 구해 입원 전 A씨를 임시 보호하고 숙박비를 지원했으며, 병원에도 동행했다.

병원에서 괴사로 인해 발가락 절단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치료를 위한 긴급 지원비를 전달했다. A씨는 지난주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중구 관계자는 “지난 1월 부터 중구 고독사 위기 가구 일상회복 지원사업 시행 후 사실상 첫 구조 사례”라며 “수술 이후에도 보호자 일상돌봄서비스를 통해 입원 치료 및 병원 동행으로 A씨의 일상회복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구는 중장년 1인 가구는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음에도 복지 지원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 1월부터 △위기가구 신고포상제 시행 △나눔 가게·착한 가게와 연계한 위기가구 생활 지원 △의료시설 협업 체계 구축하는 ‘고독사 위기 중장년 1인 가구 일상회복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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