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건강한 생활습관 통해 충분히 예방 가능한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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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건강한 생활습관 통해 충분히 예방 가능한 ‘암’
  • 경상일보
  • 승인 2024.03.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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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현진 울산지역암센터 소장

2021년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암의 조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540.6명이었다. 기대수명(83.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8.1% 로, 남자(80.6세)는 5명 중 2명(39.1%), 여자(86.6세)는 3명 중 1명(36.0%)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국가 암 통계를 볼 때 암은 우리 사회의 주요 건강문제다. 특히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 현실에서 서구화된 생활 습관과 식생활로 인해, 이전 세대와 달리 매년 증가하는 암 발생률은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암은 조기 예방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암은 발병한 후에 치료하는 것보다는 발생 이전에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질병이다.

암 예방이 중요한 오늘날에 우리나라에서도 연구 현장에서 얻은 암 예방 결과를 환자에게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도가 절실하다.

이에 우리나라 국가암관리사업에서 암을 예방하는 10가지 생활 수칙 ‘국민 암예방 수칙’을 제정해 공포했다.

국가암예방수칙에서 강조하는 것은 건전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금연과 절주를 통해 폐암뿐만 아니라, 다양한 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과 적정 체중을 유지하게 되면 우리 몸의 면역력과 세포 자연 치유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특히 신선한 채소와 색깔 과일 섭취는 우리 몸 내에 항산화 효소의 활성을 도와 암세포 발생을 억제하고 건강한 체내 항상성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B형 간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통해 간암과 자궁경부암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일상적인 식생활이 암, 특히 소화기 암 질병의 중요한 원인일 것이라는 연구는 오랫동안 시행돼 왔다. 그중에서 유명한 것으로, 1981년 ‘Doll and Petro’는 미국 국립암연구소 학술지 (JNCI)에는 식이 요인과 암 발병과의 연관성에 관한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에서 식생활 개선으로 암 발병을 예방할 수 있는 ‘예방 가능 백분율’을 장기별로 제시하였다. 예를 들어 위암과 결장암은 90% 예방 가능하고 유방암·췌장암·담도암·자궁체부암은 50%, 그리고 폐암·방광암·후두암·자궁경부암·구강암·인두암 등은 20%가 식생활 개선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논문을 근거로 우리나라 암 발생 양상에 적용하면, 우리나라 암 통계인 삼분의 일보다 훨씬 높은 약 41%로 산출된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은 암 발생 원인으로 식생활 요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은 나타내며, 나아가 암 예방을 위한 식생활 개선이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될 수 있다. 따라서 간단한 식사 규칙만 개선하여도 암 예방에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국민을 위함 암 예방을 위한 식사 규칙은 △전곡류와 두류를 많이 섭취한다 △색깔 채소와 과일은 즐긴다 △붉은 색 육류를 적게 먹는다 △짠 음식을 피하고 싱겁게 먹는다 △저지방 우유를 하루에 한 컵 정도 마신다 △술은 가능한 제한한다 등이다.

국가암관리사업의 암 예방 수칙과 식생활 별 암 발생에서 볼 수 있듯이, 건전한 생활 습관과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은 암 예방의 시작일 뿐만 아니라 최선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개인의 생활 속 작은 습관을 바꾸는 것을 시작으로 사회전체의 암 예방 효과는 강화 될 수 있다. 따라서 암을 예방하고 잘 관리하기 위해서 국민 개개인과 정부는 건강한 삶을 위한 약속을 실천하고 암 예방에 함께 노력해 암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이 보장 받도록 노력하자.

노현진 울산지역암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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