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통도사를 중심으로 한 불교계는 “(케이블카)사업 지역은 지질학적으로 낙석 등 지반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아 산사태 위험이 있다”며 “자연환경과 수행환경을 훼손하는 어떠한 개발 행위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통도사 측이 세계유산영향평가를 요구하고 있어 케이블 설치에 또 다른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도사는 지난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으며, 그 500m 이내 구역은 세계유산지구다.
오는 11월1일 시행 예정인 세계유산법상에는 세계유산지구 밖이라도 사업이 세계유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 국가유산청장이 사업자에게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받도록 요청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울주군은 “세계유산법에 대한 세부 내용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케이블카 설치 구역과 통도사 간 거리가 5㎞나 떨어져 있어 별다른 피해가 없을 것”이라며 세계유산영향평가 대상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군은 주변 사찰이 케이블카 이용객들로 인해 수행에 방해받지 않도록 이용객들의 이탈을 막을 데크 높이를 2m에서 3.2m로 높일 방침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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