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없는 축제’ 우려에도 작천정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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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없는 축제’ 우려에도 작천정 ‘인파’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3.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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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일인 24일 울산지역 벚꽃명소인 남구 무거천에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려 완연한 봄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벚꽃 개화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벚꽃 없는 벚꽃 축제’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막을 연 벚꽃 축제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조금씩 꽃을 피우기 시작한 벚꽃을 보기 위해 지역 벚꽃 명소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23일 방문한 울산 울주 작천정 벚꽃 축제 행사장. 점심 시간 이후부터 행사장에서는 트로트와 팝송 등 공연이 펼쳐졌고, 탕후루나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음식이 준비된 푸드코트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은 모습이다. 아이들은 저마다 부모의 손을 잡고 에어바운스 위에 올라가거나 간이 짚라인 등을 타며 웃음보를 터뜨렸다.

이들은 각자 돗자리나 간식거리를 챙겨와 공원에서 휴식을 즐기기도 했다.

행사장 한켠에는 버블 체험, 라인퍼즐 체험, 추억여행 교복대여, 심폐소생술 체험 등의 부스도 마련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축하공연 가수인 진성과 박군을 보기 위해 대규모 팬클럽도 등장했다.

다만 벚꽃 축제인 만큼 벚꽃이 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현장의 아쉬움도 있었다.

정모(36·남구 삼산동)씨는 “확실히 지역 축제 분위기가 나고 가족 단위 관광객도 많이 보인다. 다만 벚꽃 축제인데 벚꽃이 없어서 좀 아쉽다”고 말했다.

울주 작천정 벚꽃축제 추진위원회가 추산한 이날 방문객은 약 1만명이었다. 추진위원회측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전통 혼례가 진행되는 등 축제 기간 동안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남구 무거동 궁거랑과 중구 명정청 일원에는 갓 개화하기 시작한 벚꽃을 보러 나온 시민들이 잇따라 목격됐다.

한편 중구 아름다운십리 벚꽃축제는 오는 30일 구삼호교에서 명정천까지 이어지는 약 1.3㎞의 태화강변 나무 바닥 산책길(데크) 구간에서 열린다.

남구는 29~30일 남구 무거천 일대에서 ‘궁거랑 벚꽃한마당’ 행사를, 동구는 30일 동구 남목3동 쇠평어린이공원에서 ‘주전십리벚꽃길 함께 걷길’이라는 주제로 축제를 개최한다.

박재권기자·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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