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9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 해마다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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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경·9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 해마다 하락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4.03.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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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경·9급 공무원의 공채 경쟁률이 해마다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지역도 해마다 이들 직종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처우 개선과 함께 직업 이미지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2024년 상반기 순경 공채 1차 원서접수 결과 남자 평균 9.9대 1, 여자 24.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 순경 공채 남성 경쟁률이 한 자릿수에 머문 것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울산은 남자 13.7대 1(15명 채용, 205명 출원), 여자 36대 1(3명 채용, 108명 출원)로 전국에서 각각 2위와 1위를 기록했다.

언뜻 울산의 순경 선발 경쟁이 치열한 것 같지만 이는 채용 인원이 적은데서 비롯되는 착시 현상으로, 전국적인 경쟁률 하락세와 맞춰 울산도 해마다 지원자 수가 줄고 있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1차 순경 공채에서 울산은 남자 31.6대1(7명 채용 221명 출원), 여자 62대1(2명 채용 124명 출원)의 경쟁률을 보인 것을 감안할 때, 올해는 채용 인원이 증가한 것을 감안해도 지원자는 감소세를 보였다.

전국 9급 국가공무원 공채 경쟁률 역시 점점 떨어지는 추세다. 지난 1월 원서 접수 결과 9급 공채 평균 경쟁률은 21.8대 1로, 지난 1992년(19.3 대 1) 이후 32년 만에 최저치다.

올해 전국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 응시율도 최근 3년 이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 대상자 10만3446명 중 7만8422명이 응시해 75.8%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 추세와 낮은 급여, 업무 과중 논란에 따라 순경과 9급 공무원 인기가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처우 개선 노력과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수관 울산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9급 공무원 경쟁률 하락과 함께 실제 대학 행정학과의 지원율도 떨어지고 있다”며 “2030세대들의 높은 정보 접근성으로 좋지 않은 직업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을 수 있기에, 정보의 검증과 함께 처우 개선 등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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