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 5만평 매립해 그린에너지 허브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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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앞바다 5만평 매립해 그린에너지 허브 조성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3.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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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울산신항 일대를 그린수소 에너지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그린에너지항만지구’를 조성한다.

시는 기존 항만과 산단 부지가 포화 상태에 빠진 점을 감안, 일부 연결 구간은 바다를 매립해 조성하기로 했다.

25일 시 등에 따르면,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하고 있는 울산경제자유구역 단위개발사업지구 추가 지정 대상 지역 중 일부 구간은 바다를 메워 조성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경자청이 수립한 변경안은 KTX 울산역 복합특화지구, 에너지 융·복합지구, 그린에너지항만지구 등 3개 지구 4.86㎢를 울산경자구역에 편입시키는 게 골자다.

3개 지구 가운데 ‘친환경그린에너지항만지구’(남구 용연동 및 황성동·울주군 온산읍 일원)는 전체 230만㎡ 가운데 15만㎡(4만8000평)가 공유수면이다.

공유수면을 매립해 부지를 조성하는 사업 대부분이 시간적·물리적 한계로 어려움을 겪지만, 시는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이다.

해당 지구 조성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보였던 해양수산부가 긍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신성장산업 유치를 위한 물리적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울산시의 이유를 수긍한 것이다.

시는 지역 내 개발제한구역 해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토사·토석을 활용한다면 매립 과정에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근에 배후 부지가 넓게 분포해 있어 대기업들도 투자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하고 있는 점도 경제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그린에너지항만지구에 수소산업(생산, 활용), 가스·수소저장 및 물류업 등을 유치해 청정수소 에너지 허브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기존 울산경제자유구역은 이미 개발이 끝났거나 진행 중인 도심형 소규모 산단을 중심으로 지정받아 기업 유치 공간이 부족했던 만큼, 경자구역이 확장되면 기업 입주는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울산경자청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의 체계화된 기업 지원 서비스 및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그린에너지 관련 기술 혁신 기업을 집적화하고, 친환경에너지 신산업 협력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추가 조성이 완료되면 저탄소 에너지 산업을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경자청이 수립한 울산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변경(신규 단위지구 추가)이 최종 확정되면 울산경자구역은 기존 연구개발 사업지구 등 3개 지구 4.75㎢에서 총 6개 지구 9.61㎢로 약 2배로 늘어난다.

KTX울산역 복합특화지구는 산·학·연·관이 융합된 고밀도 혁신생태계로, 에너지 융·복합지구는 이차전지(배터리소재) 기술의 사업화 및 생산거점으로, 그린에너지항만지구는 그린수소(암모니아) 에너지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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