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고시 발생하는 유해 화학물질 등이 바다나 하천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시는 시설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울산 하이테크밸리일반산단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수행 업체 선정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완충저류시설은 화재와 폭발 사고 등으로 산업단지에서 유출되는 유해 화학물질이나 소화수를 우수관 중간에 설치해 임시로 저장하는 시설이다. 완충저류시설에 저장한 유출수는 폐수처리장으로 이송돼 정화 처리된다.
울산에는 미포국가산업단지(석유화학단지) 한 곳에만 해당 시설이 설치돼 있다. 이는 200억~10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부담 때문이다. 비점오염저감 시설이 일부 기능을 대체한다는 것과 법적으로 특별한 규제가 없어 시급성에서 다른 사업에 밀린 것도 사업이 더딘 이유로 꼽힌다.
현재 온산국가산단 3분구와 4분구에서 각각 공사가 진행 중이며, 미포국가산단 3분구도 연내 착공한다.
시는 국가산단 외에 HTV일반산단에도 완충저류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HTV일반산단에 다수의 이차전지 사업장 및 반도체 제조업 등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완충저류시설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해 사업에 나선다.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은 착수부터 12개월이다. 용역을 마치면 울주군 삼남읍 HTV일반산단 내 2400㎥ 규모의 완충저류시설(2개·각 1200㎥)이 조성된다. 공사 완료 시점은 2027년으로 예상된다. 총 사업비는 184억6000만원으로 추산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완충저류시설 1개당 설치 사업비가 수백억원에 달해 한꺼번에 사업을 진행하긴 힘들다”면서 “국비가 확보되는 대로 나머지 산단에도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안전도시 울산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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