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도 한우 씨수소 정액 도난사건 발생
상태바
울산서도 한우 씨수소 정액 도난사건 발생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3.27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울주군의 한 축사에서 한우 씨수소 정액 샘플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최근 전국적으로 유사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은 농가마다 잠금 장치를 채우는 등 고품질 소 정액 도난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26일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한 축사 창고에서 씨수소 정액 캡슐 60개가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도난당한 씨수소 정액은 시가로 약 1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축사 창고는 별도의 잠금장치가 없었다.

경찰은 한우 씨수소 정액 300여개의 샘플 중 품질이 최상급에 달하는 정액 위주로 사라졌다는 농가의 진술을 바탕으로 면식범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하고 탐문 수사를 벌이는 등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씨수소 정액은 상품성이 좋은 한우를 얻기 위해 개량된 것으로 보통 빨대 모양 용기에 담아 판매된다. 가격은 1통당 5000원에서 1만원 선이다. 번식 성적이나 비육 성적이 좋은 씨수소 샘플은 한우개량사업소 추첨에 당첨돼야 구매할 수 있다. 축산 농가 사이에서도 웃돈을 얹어 거래할 만큼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북 장수에서도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 장수군의 한 축산 연구소에서는 소 정액 샘플 260개가 도난당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일주일 만에 경남 밀양에서 축산업에 종사하는 30대 남성을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피해액은 1억7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경찰은 “씨수소 정액은 비싸게 거래되는 만큼 농가마다 꼭 잠금장치를 채워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