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완결형 암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해 UNIST 및 응급의료기관 7곳과 ‘양성자치료센터 건립’ 업무협약을 지난 29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이용훈 UNIST 총장, 정융기 울산대학교병원장, 김강성 동강병원장, 이주송 울산병원장, 이운기 중앙병원장, 박영수 울산시티병원장, 서성우 좋은삼정병원장, 조성원 서울산보람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양성자 치료는 인체 내 정상 조직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고 암 조직 부위 도달 순간 최고의 방사선 에너지를 쏟아 암 세포만을 파괴하는 치료 기법이다.
국내에는 경기도 고양시 소재의 국립암센터(2007년)와 삼성서울병원(2016년)이 도입해 2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일본에서 지난 1979년 첫 도입해 14곳에서 설치 운영 중이며, 미국은 1980년 도입해 30곳에서 운영 중에 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지역 완결형 암치료 기반(인프라) 구축 △암치료 의료기술 인재 양성 △정보 교류 △수준높은 암치료센터(양성자치료센터)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상호협력 지원 등이다.
협약에 따라 시와 학계, 의료계가 함께 울산에 양성자치료센터가 건립되도록 노력한다. 암치료 분야의 지역별 의료 서비스 격차 해소와 영남권 암환자들의 생명·건강권, 진료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두겸 시장은 “그간 국내·외에서 축적된 치료 경험과 사례들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양성자치료센터가 울산에 건립되면 지방 의료 격차 해소는 물론 관외 의료비 유출 방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울산지역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울산시 표준 인구 10만 명당 암 발생률은 311명으로 전국 평균 암 발생률인 301.6명보다 9.4명 높았다. 이는 7대 특·광역시 중 부산, 대구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지난 2022년 울산 시민이 사용한 총진료비는 2조3597억원이며, 이 중 암 치료비는 931억원으로 나타났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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