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교협, 1일부터 진료축소 선언...울산대병원은 현 진료수준 유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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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교협, 1일부터 진료축소 선언...울산대병원은 현 진료수준 유지키로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4.04.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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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교수들이 1일부터 진료 축소를 선언하면서 의정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에는 아직까지 추가적인 진료 축소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최악의 상황은 면하는 모양새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지난 29일 전국 20곳 의과대학 교수진이 참가한 가운데 비상대책위원회 4차 총회를 열고 사직서 제출 후속 조치 내용을 결정했다.

비대위는 “대학별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은 방법과 진행 속도에 차이가 있지만 자발적인 의사를 존중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비대위에 속하지 않은 의대들도 비대위가 제시한 일정에 맞춰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수련병원에 남아있는 의료진의 피로 누적와 소진(burn out)이 심화돼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대위는 1일부터 24시간 연속근무 후 익일 주간 업무 오프를 원칙으로 하는데 동의하고, 근무 조건에 맞춰 중증 및 응급환자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 각 수련병원별로 외래와 수술을 조정하기로 의결했다. 또 비대위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데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을 언론 대응에서 제외해주기를 정부에 촉구했다.

충북대병원의 경우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를 중단하기로 하는 등 의료 차질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다행히 울산대병원은 추가 진료 축소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응급실, 수술 등 50% 감축 운영 등 현재 상황이 당분간 유지될 전망으로 극단적인 의료 파행 사태는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전국 비대위에서 축소 근무를 의결한 만큼 울산의대 3개 병원(울산대병원·서울아산·강릉아산병원)과 협의를 통해 추후 결정될 것 같아 긴장감은 여전히 고조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2025학년도 입학 정원을 증원한 32개 의대를 대상으로 현재 교육 여건 현황과 향후 소요 계획 파악을 위한 수요조사를 8일까지 실시하면서 의대 증원 2000명을 공고히 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수요조사 역시 공문을 보낸 지 2주만에 마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수요조사를 통해 내년부터 2030년까지 6개년간 연차별로 필요한 강의실·실습실 증·신축 여부, 추가로 채용해야 하는 교수 인력, 그 밖에 필요한 교수 학습 시설 등을 조사한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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