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중화 탈피, 부울경 역할 재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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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중화 탈피, 부울경 역할 재정립”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4.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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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서울 중심의 수도권 확장 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울산과 부산, 경남의 역할을 재정립해 ‘글로벌 허브’를 선점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연구원은 1일 ‘대한민국 투톱 체제로의 전환, 부울경의 역할 재정립’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으로 촉발된 서울의 확장 정책으로 국토의 일극 체제가 가속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수도권 지역 출퇴근 30분 시대를 위해 수도권 GTX 구축에 38조6000억원이 투입되지만, 지방 투입 예산은 비수도권 통틀어 약 18조원에 불과하다. 이 추세라면 우리나라는 글로벌 도시 경쟁 주자에 서울만 남게 되는 상황이며 이는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심각히 저해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부울경은 수도권 집중에 대응하고 지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광역 경제동맹을 추진하고 있다. 부울경은 중앙정부 승인 아래 69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사업 선정과 확정의 자율성에는 한계가 있다.

부산연구원은 부울경이 수도권과 함께 대한민국 투톱 체제를 담당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지지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부울경의 비전을 ‘수도권 대응’에서 ‘글로벌 허브 선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부산연구원은 무엇보다 부울경만의 차별화된 특화자원을 활용한 비전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이 뉴욕, 런던, 파리, 도쿄 등의 글로벌 도시와 경쟁하는 동안 부울경은 상하이, 오사카, 로테르담 등과 같이 국가 제2의 도시들과 경쟁을 하기 위한 공간적 특화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경준 연구위원은 “가덕도신공항을 중심으로 동북아 물류 허브를 조성하고 태화강역, 부전역, 창원중양역, 진주역 등 4대 지역 거점을 집중적으로 특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화강역과 창원중앙역, 진주역은 지역 자원 및 산업단지와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부전역은 주거, 문화, 관광, 쇼핑, 금융 기능 집적화를 통한 부울경 생활허브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끝으로 하경준 연구위원은 “부울경이 제대로 된 초광역권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부울경 시도만의 강력한 연대감이 함께할 때 자연스럽게 대한민국 투톱 체제에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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