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객봉사회, 거동 불편한 홀몸노인에 실버 카트 나눔
상태바
울산여객봉사회, 거동 불편한 홀몸노인에 실버 카트 나눔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4.04.03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 3월22일 울산여객봉사회(회장 이광희)가 (사)울산중구자원봉사센터에 계절김치 나눔을 위한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울산여객봉사회(회장 이광희)는 지난 2009년 함께 봉사 활동을 해오던 버스 기사들이 의기투합해 창립한 봉사회다. 창립 일주일 만에 80~100명이 모였으며 15년이 지난 지금은 회원수가 200여명에 달한다.

봉사회는 15년째 저소득 노인들을 위한 든든한 보행 도우미 실버 카트 나눔 행사를 펼치고 있다. 구·군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추천받은 홀몸노인 중 노인성 질병, 장애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바깥 출입이 어려운 이들에게 매년 600만원 상당의 실버 카트 50여대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전달한 실버 카트는 700여대에 이른다. 회원들의 정성으로 마련한 실버 카트는 보행이 불편한 노인들의 외부 활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봉사회는 ‘우리들의 작은 사랑이 그들에게 큰 기쁨을’이란 슬로건 아래 매월 버스정류장 환경 정화, 장애인시설 방문 목욕 봉사 및 나들이 지원, 사회복지시설 및 저소득층 생필품 지원, 밑반찬 봉사, 재능 기부 차원의 만들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 나눔을 실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실버 카트 및 각종 봉사 활동비는 매달 회원들이 1만원씩 내는 회비로 충당하고 있다.

이광희 회장은 “회원들과 같이 장애인 목욕 봉사를 하다 보면 회원들을 향해 무의식적으로 소변을 보는 경우가 있어 크게 웃곤 한다. 산책 봉사를 하다가는 갑자기 100m 달리기를 하는 돌발 행동을 해 추격전이 벌어진 적도 있다”며 “우리 봉사회 근무 특성상 봉사 활동 중 뵀던 어르신들이 버스에 타면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하며 승객들에게 봉사회 칭찬을 해주실 때면 부끄럽기도 하지만 일상의 소소한 행복 같아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의 봉사 활동은 많은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혼자서는 절대 못 했을 일이다”고 덧붙였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