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충북과 강원, 경기 지역의 ‘격전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오전 충북 충주의 한 공연장과 제천 중앙시장을 방문해 충청권 표심을 공략했다. 충주는 3선 중진 이종배 의원이, 제천은 초선 엄태영 의원이 각각 ‘수성’을 노리는 곳이다.
특히 한 위원장은 이날 충북 충주 지원유세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나베’ 발언과 김준혁 후보의 ‘이대생 미군 성상납’ 막말 논란을 겨냥해 “여성혐오를 일상화하고 권력 속에 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막말이 다 드러나도 선거일까지 버티겠다고 한다. 그게 민주당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한 편법 대출 논란을 빚은 민주당 양문석 후보에 대해서도 “사기 대출 다 드러나고 서류 조작한 거 다 드러나고 국회의원 하겠다, ‘오케이’인가”라고 청중들에게 물었다.
한 위원장은 나아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겨냥해 “조국 일가는 죄가 나올 때마다 환원 시리즈로 반성한다고 했다. 웅동학원을 환원한다고 했고, 받은 장학금을 환원한다고 했는데 그걸 했나. 이 조국이 여러분 위에 군림하고 조롱하는 것을 ‘오케이’하십니까”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강원도로 이동, 이 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원주와 춘천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주 4·3사건 76주기 추념식에 참석한 뒤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허성무(창원성산) 후보와 김지수(창원의창) 후보 지지 유세를 펼쳤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6주기 추념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이 지금이라도 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4·3에 대해 진정한, 제대로 된 인식을 갖고 있다면 말로만 할 게 아니라 4·3 폄훼 인사에 대해 불이익을 줘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이번 총선에서도 공천장을 쥐여줘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살상 행위나 국가 권력을 이용한 국민 억압 행위에 대해선 형사시효든 민사 시효든 다 폐지해 살아있는 한 형사 책임을 지게하고 재산 상속되는 범위 내에선 끝까지 배상 책임을 지게 하는 거야말로 다시는 이 땅에 국가의 이름으로, 국민에게 폭력을 가하는 슬픈 역사를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부산으로 이동, ‘낙동강 벨트’의 주요 격전지인 사상의 배재정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서고 부산진구을 이현 후보도 지원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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