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부울경 초광역발전계획…메가시티 실현 초석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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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부울경 초광역발전계획…메가시티 실현 초석돼야
  • 경상일보
  • 승인 2024.04.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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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부산 경남이 함께 ‘초광역권발전시행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 지난 2022년 10월 ‘특별연합’을 해체한 후 지난해 3월 말 ‘초광역 경제동맹’을 출범시킨 3개 시도가 머리를 맞대 처음 마련한 지역균형 발전계획이다.

이 초광역권발전시행계획은 비록 ‘지역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매년 수립되는 법정계획의 성격을 띠지만, 동남권 초광역권(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4일 어디서나 살기좋은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국비 24조원, 지방비 15조원 등 총 42조2000억원을 투입하는 ‘제1차 지방시대 시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울산과 부산 경남이 함께 마련한 ‘2024년 부울경 초광역권발전시행계획’에는 3개 전략, 57개 세부 과제에 총 1조544억원의 사업비가 반영됐다.

부울경은 주력·신산업 혁신기반 마련 및 광역교통망 확충, 생활여건 개선으로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부울경 전략을 수립했다. 산업성장 주도형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 부울경 산업 동반성장 지원 수소산업 육성, 1시간 생활권 형성 및 산업지원을 위한 광역철도망 구축, 부울경 문화관광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12대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이번 초광역권발전시행계획은 부울경 3개 시도 간 연계 협력을 강화해 초광역권 발전을 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비록 정치적인 이유로 ‘특별연합’ 형태로 추진하던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 계획은 파기됐지만, ‘초광역권 메가시티’ 발전을 위한 이행과제를 고스란히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에 부울경을 포함한 4대 초광역권 특화 발전을 추진해 지방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정부는 국토종합계획에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공간전략으로 ‘초광역 메가시티’ 조성을 반영할 예정이다.

부울경은 주력산업의 성장둔화와 청년인구 감소로 지역소멸이라는 공동의 위기에 처해있다. 지역으로는 동남권이라는 운명공동체로 묶여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시도가 서로 힘을 합쳐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 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정부와 여권의 ‘초광역권’이든, 야권의 ‘메가시티’이던 이름만 다를 뿐 그 방향과 추구하는 목표는 같다. 부울경은 지역 특색에 맞는 지방시대 시행과제를 꾸준히 발굴해 동맹관계를 공고히 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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