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택시업계는 현대차가 쏘나타 택시의 재판매를 시작한 4일 “국내에서 생산되는 쏘나타 모델이 단종된 이후 그랜저 등 중형 이상급 차나 전기차 등으로 부담이 컸다”면서 “울산 지역 택시기사들에게는 가장 큰 희소식”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해 7월 택시용 7세대 LF 쏘나타의 단종을 결정한 바 있다. 7세대 쏘나타는 2014년 출시된 모델로 2017년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한 차례 추가된 뒤 2019년 8세대 출시로 단종됐으나 택시 모델은 이후에도 계속 만들어졌다.
하지만 현대차는 구형 차량에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수익성이 저하된다는 사유로 결국 단종을 결정했다.
이에 택시업계와 교통문화시민연대 등은 “현대자동차가 영업용 택시 쏘나타를 예고없이 단종하기로 결정해 택시 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현대차는 베이징 공장에서 생산되는 택시용 쏘나타 차량을 한국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단체협약 위반 및 향후 고용 불안정 등으로 반대를 외치던 현대차 노조도 이에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전국민적 교통수단인 생계형 택시를 공급해 고객들의 이동의 편의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임을 노사 간 확인하고, 이를 위해 택시 판매 용도로 국내 도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노사는 렌터카, 장애인용으로 활용하는 것은 제외하기로 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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