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의대 내년 학사 운영일정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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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의대 내년 학사 운영일정 ‘난감’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4.04.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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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병원
울산대학교병원

울산대학교 의대가 80명 늘어난 정원 120명을 배분받은 가운데 정부가 전공의 대표와 면담을 진행하는 등 증원 조정 가능성이 생기면서 내년 학사운영 확정 시한을 앞두고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4일 교육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기존 의대 정원 40명으로 ‘미니의대’로 분류되던 울산대학교는 정부로부터 정원이 120명을 배정 받았다. 이에 울산대는 의대 증원 규모를 반영해 다음 달까지 2025학년도 대입 모집요강을 확정해야 한다.

늘어난 정원에 맞춰 신입생을 선발하기 위해선, 학칙을 변경한 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시스템에 학칙과 모집 인원을 반영한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을 이달 말까지 입력해야 한다. 대교협이 이를 승인하면 울산대는 다음 달 말까지 2025년 신입생 모집 요강을 홈페이지에 공고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가 전공의들과 만남을 요청하면서 의대 증원 조정 여지가 생겼다. 이에 이달 중으로 2025년 학사 일정을 결론지어야 하는 울산대는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

대통령실은 지난 1일 2000명 숫자에 매몰되지 않고 정책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며 전공의와 만남을 요구했고, 이날 면담이 이뤄졌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2시간15분간 면담을 가졌다. 전공의 대표가 정부와 대화에 나선 건 전공의들이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이탈한 지난 2월19일 이후 46일만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전공의의 열악한 처우와 근무 여건, 전공의들의 의견 등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대위는 내부 공지를 통해 강경 대응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비대위는 “지난 7주 내내 얘기했듯이 ‘요구안’ 수용이 불가하다면 저희 쪽에선 ‘대화에는 응했지만 여전히 접점은 찾을 수 없었다’ 정도로 대응한 뒤 원래 하던 대로 다시 누우면 끝”이라며 “오늘 당장 변하는 건 없다”고 밝혔다.

울산대 관계자는 “여러가지 방안을 포함해 2025년 학사 일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라면서 “정부와 전공의의 대화 내용과 앞으로 변할 수 있는 상황들 모두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의관 2명, 공보의 3명 등 총 5명을 지원받은 울산대학교병원은 5일부로 이들의 파견이 종료된다. 추가적으로 공보의 등을 확보하지 못해 추가 인력 지원은 없는 상황이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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