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 ‘365일 책임 돌봄’…출산·육아 친화도시 박차 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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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 ‘365일 책임 돌봄’…출산·육아 친화도시 박차 가해야
  • 경상일보
  • 승인 2024.04.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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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광역시 최초로 영유아 및 초등 돌봄을 아우르는 365일, 24시간 종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임 여성의 합계출산율이 0.8명에 겨우 턱걸이 할 정도로 심각한 저출산위기 속에서 시가 내놓은 ‘울산형 책임 돌봄’ 정책의 일환이다. ‘울산형 책임 돌봄’ 정책이 성공적으로 정착돼 지역 젊은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

울산시는 8일 저출생 위기를 이겨낼 시민 체감형 과제로 ‘울산형 책임 돌봄’ 정책을 마련해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울산시립 아이돌봄센터 개소, 지역 돌봄 역할 강화 등이 울산형 책임 돌봄 정책의 주요 골자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7월 남구 신정동에 울산시립 아이돌봄센터를 개소해 돌봄이 필요한 0~6세 영유아는 물론 7~12세 초등아동까지 필요한 시간만큼 돌봄과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

초등학생을 위한 지역돌봄도 강화한다.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평일 오후 6시 이후부터 밤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5개 거점 시설로 지정하고, 토요일에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현재 8개에서 16개로 대폭 확대 운영한다. 울산 전역에 있는 다함께돌봄센터 28곳도 평소 시설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수요에 따라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별도로 3~5개 가족이 모여 돌봄 품앗이를 제공하면, 매월 운영비 일부를 보조하는 자조모임형 돌봄과 아파트 내 공유시설 등을 활용한 시설파견형 돌봄, 농번기 주말돌봄 등도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돌봄의 유형과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시의 ‘울산형 책임 돌봄’ 정책은 광역시 소멸을 위협하는 저출산 문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의 출생아 수는 2017년 1만명 선이 붕괴한 이후 지난해 5100명으로 감소했다. 올해 연말에는 4000명 선으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여파로 올해 울산지역 초등학교 입학 학생 수는 처음으로 1만명 선 이하로 추락했다.

시는 ‘울산형 책임 돌봄’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출산 인프라 구축, 출산 지원 강화,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제도, 출산 장려 정책 등 출산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적 지원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울산의 특성에 맞는 정책을 발굴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환경을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젊은층이 바라는 울산형 저출산 대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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