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생각]울산예술과 인기 연예인, 그리고 아름다운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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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생각]울산예술과 인기 연예인, 그리고 아름다운 변화
  • 경상일보
  • 승인 2024.04.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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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완 울산예총 사무처장

전국의 축제 시즌이 다가오면서 울산도 다른 도시와 발맞춰 다양한 축제를 열고 있다. 재미와 즐거움이 넘치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축제 기획자와 관계자들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양질의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축제 기획자들의 고충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행사를 기획하는 주최측은 많은 고민중에 아마도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오도록 하는 부분이 가장 큰 고민일 것이다.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해야 관람객들이 많이 찾아 올 것인데 다른 축제와 비교해 이런 것들이 빈약하면 관람객들은 그 도시를 외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축제의 성공은 한 마디로 관람객을 얼마나 유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SNS 홍보는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많은 분야 가운데 관광홍보는 여행 준비의 시작이라고 할만큼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요즘 축제는 대부분 비슷한 시즌에 몰려 있어 홍보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람들은 더 재미있고 더 활기찬 축제를 찾아 이곳 저곳을 다니고 있다. 이에 축제 홍보팀은 보다 특색있고 독특한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밤낮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이고 인기 많은 프로그램이 바로 대중가수 초청이다. 최근 경연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많은 가수들이 배출되고 그에 따라 대중가수들도 전국의 축제장에서 많이 볼 수 있게 됐다. 시민들은 좋아하는 가수를 실제로 보는 것에 열광하며 환호하고 즐거워한다. 그러기에 주최측도 인지도 높은 가수를 먼저 섭외하기 위해 경쟁을 한다.

물론 출연료가 넉넉지 못한 상태에서 가수를 섭외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겠으나 그렇게 해서라도 많은 시민들이 즐거워하면서 힐링을 느낀다면 그 보다 소중한 것도 없을 것이다. 엄청난 금액으로 스포츠 선수를 영입하는 것도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면 가수 섭외는 그에 못지 않는 축제 성공의 열쇠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속한 울산예총도 다양한 축제를 기획하는 하나의 단체인데, 타 행사와 차별성이 있다면 모든 부분에서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축제라는 것이다. 울산예총의 ‘예루하’ 행사는 5월4~6일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열린다. 3일간의 공연과 전시 프로그램으로 울산예술의 다양한 모습을 전하며, 울산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고, 듣고, 느끼게 하는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순수예술만으로 관객을 유도하는데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 연예인을 보기 위해 행사장에 오면 자연스레 울산예술가들의 전시와 공연을 볼 것은 틀림없다. 관람객들이 예술공연과 전시관람을 통해 재미와 감동이라는 뜻밖의 수확을 얻어서, 다음에는 유명 연예인이 아니어도 울산예술의 공연이나 전시를 한번쯤 시간내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것이 바로 변화의 시작일 것이다.

김진완 울산예총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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