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사각 급경사지 안전관리 토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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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사각 급경사지 안전관리 토대 만든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4.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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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택지 등 개발 사업으로 급경사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국지성 집중호우와 같은 이상 기후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사면 붕괴 위험도가 높아졌다.

이에 울산시는 그동안 관리되지 않은 급경사지를 새로 발굴하고, 붕괴 위험지역에 대한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10일 시는 ‘급경사지 신규 발굴 실태조사 용역’을 공고하고, 지역내 급경사지 실태 조사를 진행해 관리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시는 도로·택지 등의 개발 사업으로 급경사지가 지속적으로 조성되고 있지만 지자체에서 이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실태 조사를 통해 관리되지 않은 급경사지를 발굴하고,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로 했다.

급경사지는 택지·도로·철도 및 공원시설 등에 부속된 자연·인공 비탈면 또는 이와 접한 산지를 칭한다.

전국 자치단체에서 관리하고 있는 급경사지는 2만여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울산엔 모두 400여개의 붕괴 위험 경사지가 있다.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 등 이상 기후로 인해 급경사지 등 사면 붕괴 위험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여름 전국적인 집중호우 당시 낙석, 토사 유출 등 대규모 사면 붕괴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이 중 인명 피해는 급경사지로 관리하고 있지 않은 사면에서 대부분 발생했다.

이에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급경사지를 발굴해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급경사지에서도 낙석이나 사면 붕괴로 인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붕괴 위험지역 이외의 급경사지에 대해서도 안전 관리 강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지역 내 급경사지 현장 조사를 통해 재해 위험도를 평가하고, 그동안 관리되지 않은 급경사지를 신속하게 발굴, 안전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실태 조사에 대한 결과는 주·월간으로 현황을 보고 받아 즉시 대응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이어 정비 기준을 마련해 전문 기관에 위탁하는 등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신규 급경사지 발굴과 급경사지 정비 기준 마련 등 후속 조치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물은 급경사지 안전 점검 및 붕괴 사고 대비 상황 관리 등 안전 관리 대책, 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 정비 사업 중장기 계획의 기초 자료, 급경사지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향후 정보 체계 구축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기후 위기로 인명 피해 우려가 큰 급경사지에 대한 안전 관리를 강화해 사면 붕괴 등 위험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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