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국민체육센터 초급반 위해 기존반 폐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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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국민체육센터 초급반 위해 기존반 폐강 논란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4.04.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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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가 관내 유일하게 수영장이 있는 동구국민체육센터의 강좌를 개편한다. 상급 11개 반을 폐강하고 기초 강좌를 늘린다는 계획인데, 갑자기 센터에서 밀려나게 된 기존 회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11일 동구에 따르면, 오는 5월 동구국민체육센터 수영장 강좌 모집에서 교정·연수·선수반 등 11개 강좌를 없앤다. 그 자리에는 성인 초·중·고급 각각 2개 등 6개반과 어린이 수영반 2개, 어린이 주말반 3개반 등 11개 기초반을 신설한다.

동구국민체육센터에는 총 47개의 수영 강좌가 있는데, 교정반 18개, 연수반 13개, 선수반 9개 등 상급반이 8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5년동안 초·중급 수영반의 강좌 개설이 전무해 초심자가 이용하기 어려운 시설로 알려졌고, 초급반 개설에 대한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동구는 동구국민체육센터가 공공체육시설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초심자 유입을 통해 다양한 구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강좌를 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동구의 결정에 수년 동안 센터에서 강습을 받아오던 기존 이용자들은 역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기초반 신설을 위해 정원이 가득찬 기존반을 폐강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이용자는 “기존 회원들은 매월 22일 오전 9시에 공정하게 제공된 기회를 통해 등록한 사람들”이라며 “새로운 반을 개설해달라는 민원이 있으면 다른 방법들을 모색해야지 이번 결정은 현재 이용하는 사람들을 쫓아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급반 강좌 수강생들의 반발은 동구 내 수영장이 사실상 동구국민체육센터 한 곳뿐이기 때문이다.

동구에는 동부회관이나 한마음회관 등 시설이 많았다. 하지만 울산대학교가 한마음회관을 2025년 의과대학 교육장으로 이용하기 위해 리모델링하면서, 공사 기간 동안 수영장·헬스장 이용이 불가해졌다.

수영장을 갖춘 동부회관도 공공체육시설 전환을 위한 공사 중이어서 연말은 돼야 다시 문을 열 수 있을 전망이다.

동구 관계자는 “국민체육센터는 6개 레인으로 기존 강좌를 유지하고 신설 강좌를 만드는 것은 공간적으로나 예산적으로 한계가 있다”면서도 “자신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는 5월 강좌 신청일인 이달 22일 전에 공공체육시설 위탁 기관인 동구체육회와 협의해 강좌 시간대를 확정할 예정이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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