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강동문화센터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공사 전 안전 대책 수립 및 확답을 요구했다.
김기범 대안마을 통장은 “주민들의 안전이 먼저”라며 “공사 전 신명다리에서 대안마을 인근 공사장 입구까지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인도를 개설해 달라”라고 제안했다.
주민 A씨도 “인허가 절차 이전에 안전이 확보돼야 한다”며 “사전에 교통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인근 물동량과 교통량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신명바다청소년야영장측은 컴패니언 주식회사의 준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하우석 (주)신명바다청소년야영장 청소년수련원 원장은 “해양관광단지와 인접한 유일한 공익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연락도, 환경영향평가 및 관광단지 개발과 관련된 협의도 없었다”며 “전략환경영향평가 진행 과정이나 조감도 작성 과정에서 고의로 누락시킨 게 아니라면 준비가 미흡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50억원을 투입해 올해 말 야영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며 “관광단지 지정을 무작정 막으려는 것이 아니다. 같이 상생하자는 의미에서 거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공청회 및 주민설명회에 대한 홍보 부족과 부대 시설 조성에 대한 문의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 컴패니언 주식회사는 “골프장과 부대 시설을 동시에 착공할 계획”이라며 “착공 후 5년 이내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야영장의 경우 아직 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기에 환경영향평가에 미포함한 것이다. 또 단지 내 호텔 위치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내부에서도 나와 위치 이동을 검토 중”이라며 “주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수렴해 잘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컴패니언 주식회사는 오는 10월까지 울산 해양관광단지 지정을 받고, 환경·교통·재해영향평가를 거쳐 내년 말 혹은 2026년 초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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