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는 2551명으로 2022년 2735명보다 6.7% 감소했다.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 2021년 이후 3년 연속 3000명을 밑돌며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 1991년(1만3429명)과 비교하면 81%나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전국적인 교통사고 감소세를 보인 반면 울산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2022년 30명에서 지난해 38명으로 증가했다.
전국 특·광역시 중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 대비 증가한 곳은 울산(8명 증가, 26,7%), 대구(16명 증가, 24.2%), 대전(10명 증가, 21.3%) 순이었다.
지난해 울산 교통사고 사망자 38명 중 19명이 차대 사람 사고로 숨졌다. 이어 차대차 사고로 14명, 차량 단독사고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울산경찰은 지난 2022년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2021년) 50명 대비 40.0% 감소하며 1999년 울산경찰청 개청 이래 최저 수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울산경찰 관계자는 “지난 2022년 울산 역대 최저 사망자를 기록하며 지난해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 울산은 보행자와 교통약자, 취약 분야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며, 교통시설물 개선에도 노력해 도로 위 평온한 시민 일상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총 교통사고 건수는 19만8296건으로 전년보다 0.7% 늘었으며, 부상자 수는 28만3799명으로 역시 0.7% 증가했다.
월별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완화 직후인 2~3월과 신종코로나 종식이 선언된 이후 첫 피서철 시기인 8월에 증가세가 뚜렷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