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 교수 사직서 25일부터 효력 발생
상태바
울산의대 교수 사직서 25일부터 효력 발생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4.04.15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공의 집단행동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동력 강화를 위해 새 얼굴을 위원장으로 선출한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사직 의지를 다지며 정부에 대화를 촉구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울산대학교병원·서울아산·강릉아산병원으로 구성된 울산의대 교수협의회는 비상대책위원회 2대 위원장으로 최창민 교수를 선출했다. 비대위는 제자들이 전원 복귀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의·정 협의의 중재자 역할을 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최 교수는 2000년 대한전공의협의회 6기 공동대표로 활동했으며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정 합의로 신설된 의료제도발전특별위원회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최 교수는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도 병행한다.

최창민 비대위원장은 “정부의 무협상·무대책이 계속된다면 환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책임이 무겁다”며 “시간이 촉박하지만 교수단체로서 전공의와 소통을 강화하고, 의협이 주도하는 단일 의료계 창구를 만드는데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학교 측에 제출한 사직서가 민법상 효력이 발생하는 오는 25일에 맞춰 교수단 및 각 의사 단체와 향후 움직임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대학 측에서 지난달 25일 제출된 교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있지만, 이날이 사직서 효력이 발생하는 만큼 실제로 사직 상태가 돼 병원을 떠나는 의대 교수들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울산대학교는 의과대학 수업을 15일부터 재개한다. 울산대 의대생들도 집단휴학에 동참하면서 이번 학기 개강 이후 휴강이 5차례 연기돼 수업을 진행하지 못한 상태다.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선 이날부터는 수업을 재개해야 한다는 것이 학교 입장이다.

다만 여당의 총선 패배로 의대 증원 정책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의료계에서 형성된 상황이라 학생들의 수업 복귀율은 미지수다.

울산대학교 관계자는 “15일 수업 재개를 학생들에게 고지했다”면서 “학생 대표와 논의해 수업 재개 여부를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울산 앞바다 ‘가자미·아귀’ 다 어디갔나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