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 울산 참여율 저조
상태바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 울산 참여율 저조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4.15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생 개개인의 학업 수준을 진단하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하는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가 치러진 가운데 울산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가 참여율을 시도교육청 평가에 반영키로 한 만큼 추후 감점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를 지난 2월20일부터 시작해 오는 4월30일까지 시행 중이다.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는 한때 ‘일제고사’로 불린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와는 별개의 평가로, 학교(급)별로 자율적으로 신청해 치르는 진단평가다.

진단 결과에 따라 중점적으로 학습을 지원하는 대상을 추려내기 위해 시행된다. 지난해까지는 초6, 중3, 고2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올해부터는 초3·5·6, 중1·3, 고1·2로 평가 지원 대상이 확대됐다.

평가에는 각 학교(급)가 자율적으로 참여하게 되지만, ‘책임교육 학년’으로 지정된 초3과 중1에 대해서는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교육부가 각 교육청에 권고했다.

교과 학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초3과 중등교육이 시작되는 중1이 학력 격차가 벌어지기 쉬운 시기여서 학생 개개인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부는 초3, 중1의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 참여 여부를 시도교육청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학교 사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에 참여하라고 각 학교에 안내했다.

이와 관련, 염기성 울산시교육청 부교육감은 최근 회의에서 지역 학교의 참여도가 전국 최저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평가에 참여하는 학교는 비공개가 원칙이지만, 염 부교육감의 말을 비춰볼 때 울산에서는 약 10여개의 학교만 참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를 강제할 경우 일선 교사의 업무가 과중되고, 학교 컴퓨터 기반 평가(CBT) 방식으로 실시해야 하다 보니 시스템 구축의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3월 기초학력진단검사 일정과 겹치는 문제 등으로 인해 참여도가 떨어진다고 파악했다.

하지만 향후 있을 교육부의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감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에 대한 10여개의 평가 지표 중에 참여율을 넣을 예정”이라며 “아무래도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 참여도가 떨어질 경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 참여율이 떨어짐에 따라 울산 학생 개개인의 학업 수준을 진단할 기회를 놓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비공개 자료이기 때문에 실제로 각 시도교육청의 참여 학교는 파악이 어렵다”며 “기초학력진단검사와 각종 수행평가 등으로 학업 수준을 진단 중”이라고 밝혔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울산 앞바다 ‘가자미·아귀’ 다 어디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