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로 차 유리 깨고 발작 운전자 구조 ‘훈훈’
상태바
망치로 차 유리 깨고 발작 운전자 구조 ‘훈훈’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4.04.16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차 안에서 발작을 일으킨 운전자를 목격하고 구조에 나선 30대 시민 영웅 전지훈 씨가 울산 남부소방서 감사패를 받고 있다.
차 안에서 발작을 일으킨 운전자를 목격하고 구조에 나선 30대 시민 영웅이 울산 남부소방서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15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지훈(33)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0시26분께 남구 달동 한 마트 앞 도로 한가운데 정차된 차량을 목격했다. 차량이 도로 가운데 2분가량 멈춰서면서 뒤따르던 차량들이 아슬아슬하게 피해 지나가는 상황이 이어졌다.

차를 몰고 지나가던 전씨도 정차한 차량을 향해 경적을 여러차례 울렸다. 하지만 차량에서 반응이 없자 차에서 내려 멈춰선 차량으로 다가갔다. 차량에는 발작을 일으킨 운전자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전씨가 119에 신고한 뒤 구조대를 기다리던 중 A씨의 차가 갑자기 출발해 주차된 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씨는 인근 마트에서 망치를 받아 차량 유리를 깨고 A씨를 구조했다. 전씨를 본 주변 시민들도 A씨 구조에 힘을 보탰다.

곧이어 119구급대가 도착해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퇴원해 통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훈씨는 “운전자를 구출하기 위해 망치로 유리를 깨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며 “평소 스포츠센터에서 근무하다보니 인명 구조나 안전 교육 관련 배경 지식이 있었다.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나더라도 주저하지 않고 사람을 구하는 일에 앞장설 것 같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울산 앞바다 ‘가자미·아귀’ 다 어디갔나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