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동구국민체육센터 수영반 조정두고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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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동구국민체육센터 수영반 조정두고 기싸움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4.04.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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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동구국민체육센터 수영강좌가 16일 공개된 가운데 이에 반발한 회원 100여명이 동구, 동구체육회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울산 동구와 동구체육회가 동구국민체육센터 수영강좌 초급반 개설을 위해 기존반을 폐쇄(본보 4월12일자 7면 보도)하는 편성안을 16일 공개했다. 회원들의 반발이 고조되는 가운데 강좌 편성 권한이 있는 동구체육회는 ‘전면 재검토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동구와 동구체육회는 동구국민체육센터의 수영 강좌 시간대 변경안을 이날 공개했다. 오전 9시 연수반은 초급반, 오전 10시 연수반은 중급반, 오전 11시 교정반은 상급반으로 각각 변경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변경된 강좌는 한달이 지나도 급수 상승 없이 그 시간대에 고정하기로 했다.

편성 계획안이 공개되자 국민체육센터 수영강좌를 이용하는 회원 100여명은 동구청을 항의 방문했다. 이에 동구 문화체육과와 동구체육회는 긴급 간담회를 마련했다.

회원들은 간담회에서 “이번 변경안은 강사와 회원들의 의견이 묵살된, 동구체육회가 일방적으로 내린 독단적 결정”이라며 “수영 수업이 없는 오전 8시반이나, 2개 강좌밖에 없는 오후 6시반에 신규 반을 개설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발했다.

이어 “개편 공지 2주만에 개편안이 나오고 다음 달 즉시 시행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며 “발표된 안을 무효로 하고 체육회, 구청, 회원, 강사 등 각 대표자가 모여 강좌시간대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동구체육회는 계획안의 전면 재검토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기존안을 두고 강사들과 협의해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겼다.

앞서 동구와 체육회는 동구에서 유일한 수영 시설인 국민체육센터의 초심자 이용에 관한 민원을 이유로, 기존 상급자 반을 폐강하고 초·중급 등 기초반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 11일 기존 회원들은 동구청을 방문해 김종훈 동구청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기존반 폐강 대신, 동부회관이 생기기 전까지 다소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레인을 조정해 신규반을 신설하자는 의견을 구청에 전달했지만 무산됐다.

동구 및 동구체육회 관계자는 “현행 체제를 유지하면서 반을 신설하자는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에는 추경 편성 등 기간이 많이 소요된다”면서도 “시행을 먼저 해보고 기초반 개설 수요가 안나오면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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