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원인 유전체 불안정성 증가요인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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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원인 유전체 불안정성 증가요인 규명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4.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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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생명과학과 김홍태, 이자일 교수팀이 가톨릭대학교 김유진, 김명신 교수팀과 공동으로 혈액암의 일종인 골수형성이상증후군(Myelodysplastic syndrome, MDS)에서 돌연변이화된 DDX41 단백질의 역할을 알아냈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통해 유전자의 총량인 유전체의 불안정성 증가와 백혈병 발병의 연관성을 규명했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은 조혈모줄기세포에서 정상 혈액세포 생성이 억제돼 말초 혈액부터 정상 혈액세포의 수가 감소하는 질환이다. 만성화되면 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으로 진행될 수 있다.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는 여성보다 남성 환자 수가 1.7배 높고, 평균 연령이 65세 이상이다. 하지만 고령화가 진행되는 지금까지도 발병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336명의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환자의 검체에서 DDX41 유전체의 변이를 분석했다. DDX41 돌연변이인 Y259C가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의 예후 악화와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Y259C가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돌연변이며 동아시아 중 한국과 일본에서 발생하는 특이적 변이임을 확인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후천적 변이인 R525H와는 다르게 Y259C의 작용 원리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었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DDX41 돌연변이가 m6A가 형성된 R­loop의 조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백혈병을 유발하는지 확인했다.

김홍태 생명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혈액암에서 자주 발견되는 유전적 변이인 DDX41의 분자적 역할이 세밀하게 밝혀졌다”며 “백혈병 제어 전략의 기초를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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