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전기차 폐배터리 활용...스마트 버스승강장 특허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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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전기차 폐배터리 활용...스마트 버스승강장 특허 출원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4.04.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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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가 전기차 폐배터리를 이용한 스마트 버스승강장에 대해 특허를 출원해 주목받고 있다.

17일 북구에 따르면 이 특허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일반 버스승강장에 활용해 스마트 버스승강장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 노상현 안전건설국장과 배형식 교통행정과 교통시설팀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 지역 기업의 기술 자문으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노 국장과 배 팀장은 스마트 버스승강장이 각종 스마트 기자재와 냉난방기 설치 등으로 전기 사용량이 많다는 사실에 착안해 스마트 승강장 전기 공급원으로 전기차 폐배터리를 떠올렸다.

전기차 폐배터리를 일반 승강장에 설치해 스마트기자재 등을 설치하면 승강장 설치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폐배터리의 재사용도 가능해 환경오염도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세계 전기차 폐차 대수가 2025년 연간 56만대에서 2040년 연간 4227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폐배터리는 각종 중금속과 전해액 등 물질들이 포함돼 있어 그대로 매립될 경우 심각한 토양오염을 야기할 수 있다.

북구는 기존 전기가 들어오지 않던 버스 승강장을 스마트 승강장으로 변모시키고, 전기세 절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론적으로 전기가 들어오는 스마트 승강장의 경우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봄·가을에는 전기가 남아 한전에 판매 혹은 요금 인하를 받는 등 여름·겨울철 전기요금이 봄·가을에 상쇄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기 인입공사 없이 구청에서 스마트 승강장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

북구는 해당 특허를 활용해 일반 버스승강장을 대상으로 실증사업을 추진, 적용 가능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폐배터리의 활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스마트 버스승강장은 개당 8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 설치비가 소요된다. 성공적으로 설치된다면 기존 버스승강장을 그대로 활용해 예산 절감 및 더 많은 스마트 승강장 설치로 교통복지 불평등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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