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 세계 첫 수소트램 구축…박람회 유치·상용화 초석되길
상태바
[사설]울산 세계 첫 수소트램 구축…박람회 유치·상용화 초석되길
  • 경상일보
  • 승인 2024.04.18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가 2027년까지 동해남부선 태화강역에서 장생포 구간에 대한 세계 최초 수소전기트램 운영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예정인 태화강역 일대에서 장생포까지 연결하는 교통수단으로 수소전기트램을 설치·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울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선이 아닌 짧은 특별노선 구축 계획이라는 게 특이점이다. ‘국제정원박람회’와 ‘세계 최초 수소트램 상용화’라는 두 가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두겸 시장은 “수소트램 운행 사업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울산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쓰레기 매립장에서 국제정원박람회장으로 거듭날 태화강역 일대를 수소트램 중심지로 만들어, 산업도시를 넘어 생태문화도시로 거듭난 울산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의지다. 시는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위한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대중교통 기반이 열악한 광역시 전역에 대한 도시철도 구축에도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시는 총사업비 235억원을 들여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예정지이자 최고급 파크골프장이 조성될 태화강역 일대에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까지 구간(4.6㎞)에 수소트램을 운영한다고 17일 발표했다. 관련 기관과 협의를 마무리는 하는 대로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7년 말까지 공사를 마치겠다는 구상이다. 이 노선에는 정원 200명 규모의 무가선 수소전기트램(3모듈)이 운영된다.

시는 이를 위해 기존 울산항선 폐선 철로를 재정비한다. 시는 지난 2021년 7월 정부 공모에 선정돼 2023년 10월부터 이 구간에서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을 수행 중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등 4개 주관 사업자가 개발 중인 수소전기트램용 시스템 통합 및 검증 등 관련 기술은 울산 수소트램 상용화의 토대가 될 것이다. 물론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와 장생포 고래문화 특구 활성화 등 관광산업 및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의 이번 정책 결정으로 인해 태화강역~장생포 구간 폐선부지를 활용한 기업의 공장용지 활용 계획에 차질이 발생해서는 안될 것이다. 앞서 한국바스프 등 11개 기업은 지난 2월 울산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장생포선의 폐선부지를 공장부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와 울산도시철도구축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돼 울산이 살기좋고 머물고 싶은 생태문화관광도시, 기업하기 좋은도시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울산 앞바다 ‘가자미·아귀’ 다 어디갔나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