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부터 노사 간 본격적인 임단협 교섭 논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 조선3사(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 노동조합은 17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공동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지주사인 HD현대는 공동교섭에 참여하라”고 밝혔다.
조선 3사 노조는 “현대중공업 전체 지주사인 HD현대와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세워지면서 그룹사 차원의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개별사업장별 교섭이 자율성이 없어지고 노사관계가 파탄이 나고 있다”며 “효율적이며 미래지향적 노사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HD현대 조선3사 공동교섭을 계속적으로 제안했지만 HD현대는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2년부터 조선3사 노조는 공동교섭 요구안을 확정하고 그룹사에 교섭을 요구해왔으나, 사측은 각 사 영업이익 등 조건이 달라서 공동교섭은 쉽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일반적으로 2년에 한 번 열리는 임단협은 파업 같은 쟁의행위가 없으면 보통 5월중에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해 여름휴가 전인 8월 전후로 종료된다.
올해 노조측의 공동 요구안에는 조선3사 공동교섭을 비롯해 △기본급 15만9800원 정액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임금피크제 폐기 △국민연금 수급에 연동한 정년 연장 △성과급 산출 기준 변경 △하청노동자 처우개선 등을 확정했다. 이날 3사 노조는 올해 임단협 공동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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