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장애인인형극단, 좋은세상 만드는 주체로 활동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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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장애인인형극단, 좋은세상 만드는 주체로 활동 ‘자부심’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4.04.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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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장애인인형극단이 울산 지역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들을 대상으로 인형극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햇살장애인인형극단(대표 홍정련)은 지난 2015년 발달장애인 8명이 모여 시작된 봉사단체다. 현재는 (사)울산장애인인권복지협회 소속으로 발달장애인 9명이 모여 인형극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햇살장애인인형극단 울산 지역의 어린이집, 유치원, 특수학교, 특수학급 등에서 월 1~2회 인형극 공연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는 40회 가량의 인형극 공연을 실시했으며, 인형극은 성폭력 예방교육과 유괴 예방 및 장애인식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홍정련 대표는 “인형극공연은 교육 시 집중력이 짧은 아동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과 유괴 예방 교육에 큰 효과가 있다”며 “인형극단원들은 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 사회적 차별과 다양한 폭력 피해의 아픔을 겪었지만, 인형극을 하면서 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의 주체로 활동을 하면서 자립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 단원들이 이에 대한 자부심과 자기효능감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집 아이들이 공연 중에 악역 인형이 등장하면 “따라가면 안 돼요” 하면서 외칠 때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인형극 공연 중에 노래에 맞춰 수어 공연을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장애 인식 교육도 함께 진행되는 것에 대해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인형극 봉사활동의 어려움에 대해 “인형극 공연을 위해 이동을 해야 하는데 이동 차량이 없어서 인형극단원들이 이용하고 있는 시설 차량으로 움직이고 있으나, 인형극 무대를 다 실을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성인발달장애인이 인형극 단원이다 보니 인솔 교사와 자원봉사자가 함께 움직여야 하지만, 함께 탑승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하는 등 이동 차량 부족이 제일 큰 애로사항”이라고 했다.

햇살장애인인형극단은 올해 창작극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홍 대표는 “새로운 성폭력 예방 교육을 주제로 한 ‘조심해! 빨간모자 영이야’를 11월 발표할 예정”이라며 “2025년에는 울산의 아동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폭력 없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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