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삼성SDI 신형 이차전지 개발을 위한 기반 조성을 위해 18일 ‘울산 하이테크밸리(HTV) 일반산단 계획(변경)’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 계획 변경은 울산 하이테크밸리 3공구 내 삼성SDI가 추진 중인 신형 이차전지 생산 공장건립을 위한 부지와 기반 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이를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산단 계획 변경 인허가는 낙동강유역환경청, 중앙토지수용위원회 등 관련기관과 환경, 교통, 문화재, 공원·녹지분야 부서 협의를 거치는 등 다양한 행정절차가 필요하다.
당초 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급변하는 국내외 차세대 전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이 기간을 단축해 사업을 신속하게 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울산시는 현장 지원 공무원을 파견하고, 인허가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전반적인 행정업무 컨설팅에 나섰다. 그결과 약 9개월 만인 18일 자로 ‘울산 HTV 일반산단 계획(변경)’을 승인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시는 이번 승인에 따라 삼성SDI는 HTV 3공구 부지 내 도시계획도로 개설, 공원·녹지 등 기반 시설 조성을 포함한 산단 개발을 올 상반기 착공해 내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차전지 소재 생산부터 전기차 장착, 사용 후 재활용에 이르는 전주기 공급망을 갖춰, 울산이 전기차 시장의 세계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내 배터리 3사가 전고체 등 차세대 전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는 올해 설비투자 비용을 지난해 보다 증액해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빠른 2027년 전고체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울산HTV 일반산업단지’가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선정됨에 따라 지난해 7월 3공구 사업 시행자를 울산시에서 삼성SDI로 변경하고, 올해 1월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해 양극재 공장 신설 등 이차전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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