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울산경찰청은 효율적인 보험사기 수사지원을 위해 ‘보험범죄 수사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금융감독원, 생·손보협회, 근로복지공단,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병원·브로커 연계 조직형 보험사기, 자동차 고의충돌 등 최근 보험사기 동향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울산청의 관할 특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수사지원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실제 울산은 지난해 보험범죄 관련 41건에 180명을 단속했는데, 전년(2022년) 대비 검거인원은 95.7%, 검거건수는 7.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점차 조직적·지능적 보험범죄가 기승을 부리며 지난해 보험범죄 피해금액은 최근 3년 중 가장 컸다. 2022년 피해금액은 7억8300만원이였으나 지난해는 무려 17배 가량 급증한 122억2100만원에 달했다.
울산경찰 관계자는 “보험에 대한 도덕불감증, 사회전반적으로 보험 사기는 범죄가 아니다는 안일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울산청에서 작년에 관련 엄정 단속에 나선 결과 검거 및 적발 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날 △전문화·지능화하는 보험사기 대응을 위해 우수 수사 기법 공유 △정보 공유 핫라인 구축 방안 △효율적 수사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울산경찰청은 민생 침해 보험사기에 수사력을 집중하기 위해 상반기(5~6월), 하반기(9~10월) 특별단속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울산경찰청은 “이번 수사협의회를 통해 각 기관의 보험사기 혐의 정보를 공유하고 효율적인 수사지원 방안을 협의했다”며 “경찰의 보험범죄 수사 전문성을 제고하고 실질적인 검거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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