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1시14분께 일본 규슈 오이타현과 시코쿠 에히메현 사이 해협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39㎞다.
지진이 울산 일부 지역에서도 느껴지면서 울산소방본부에 관련 신고가 81건이 접수됐다. 신고는 “진동을 느꼈다”, “건물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는데 지진이 맞느냐”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다행히 별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역 커뮤니티 등에도 지진 관련 게시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울산, 부산, 경남·북 등에 진도 2 수준의 흔들림이 전달됐기 때문이다.
게시글마다 댓글이 수십개가 달리며 ‘어지러운 느낌이 들었다’거나 ‘지진 같은데 안전 문자가 오지 않아 불안했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재난 문자가 발송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사로 지진 소식을 접하고 “지진이 난 줄도 몰랐다. 느끼지 못했다”며 당황하는 반응도 있었다.
실제로 이번 지진은 재난 문자가 발송되지 않았다. 일본 규슈 오이타현 일원 해협이 기상청 국외 지진 재난 문자 발송 기준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상청은 당초 지진 규모를 6.4로, 진원 깊이는 50㎞로 발표했다 조정했다. 기상청 최근 지진 정보에서는 여전히 조정 전 지진 관측 정보가 확인된다.
이에 인근 해협에서 발생한 지진을 울산을 포함한 부산 등지에서도 느낀 만큼 지진 문자 발송 기준과 관측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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