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는 지난해 12월6일 오후 약 2시간 동안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15만5000여 세대가 피해를 봤다. 지난 2017년 서울·경기 지역에서의 20만여세대 정전 사고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조사반이 옥동변전소 고장 원인을 조사한 결과 가스절연개폐장치(GIS) 교체 후 가스누기 보수 작업은 작업 구간 이외의 밸브가 닫혀진 상태에서 이뤄져야 하지만, 일부 밸브가 열려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절연가스(SF6)를 빼는 절차를 진행해 GIS가 파괴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분석하기 위해 조사반은 발생 가능한 고장원인을 3개 항목(자재결함·시공불량·보수작업)으로 분류해 고장 잔해물과 압력 데이터 확인 등의 조사와 실증 실험을 거쳤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업실수 방지를 위한 시공과 감리 체계 강화, 작업절차 관리 강화와 안전규정 준수 등을 권고했다.
한전은 이날 옥동변전소 현장 재점검회의에서 정전으로 인한 국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송·배전설비 관리체계를 전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송·변전과 배전 분야에 2034년까지 약 4조원의 설비투자를 추진한다. 또 한전은 피해 접수 사항에 대해 손해사정을 거쳐 다음 달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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