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의대 정원 80~120명 사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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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의대 정원 80~120명 사이 결정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4.04.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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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 의대를 포함한 전국 32개 의대가 내년도에 한정해 증원 인원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신입생 모집 인원을 정할 수 있게 됐다. 이달까지 내년 학사 일정을 확정해야 하는 울산대가 몇명의 정원을 확정할 지 주목된다.

21일 울산대에 따르면, 정부로부터 기존 40명에서 120명으로 80명 증원된 의대 정원을 받은 울산대 의대는 내년도 모집 정원을 조정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울산대는 의대 정원을 확정하면 이달 말까지 2025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시스템에 제출해야 한다.

80명의 증원분을 받은 울산대는 최소 40명이 추가된 80명에서 정부가 제시한 120명까지 자율적으로 인원을 결정할 수 있다.

이는 지난 19일 정부가 내년도에 한정해 전국 32개 의대가 증원 인원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신입생 모집 인원을 정할 수 있도록 한 발 물러섰기 때문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대학별 교육 여건을 고려해 금년에 의대 정원이 확대된 32개 대학 중 희망하는 경우 증원된 인원의 50% 이상, 100% 범위 안에서 2025학년도에 한해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18일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충남대, 충북대, 제주대 등 6개 비수도권 국립대 총장들이 건의한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정부가 이를 수용하며 내년 의대 증원 규모는 당초 2000명에서 1500~1600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한 총리는 “증원 규모에 대한 의료계 내부 견해 차이도 좁혀지지 않았으나 정부는 지금이라도 의료계가 과학적·합리적 단일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라도 열린 자세로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됐다”면서 “이번 결단에는 의료계와 열린 마음으로 어떤 주제든 대화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의료계는 냉담한 반응이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해야 한다는 주장은 변함이 없다”며 “이에 대한 적절한 정부의 조치가 없을 시 예정대로 25일부터 교수 사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맞섰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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