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민선8기 후반기 조직개편, 미래 향해 온힘 모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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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민선8기 후반기 조직개편, 미래 향해 온힘 모으기를
  • 경상일보
  • 승인 2024.04.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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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시장이 22일 프레스센터에서 ‘민선 8기 조직관리 전반기 성과와 후반기 계획’을 발표했다. 후반기 계획의 골자는 미래 울산 기반 조성, 광역 행정·인구 정책 강화, 시민 삶의 질 개선 등이다. 조직개편안은 오는 7월1일자로 시행할 방침이다. 행정조직 개편은 행정 목표를 재조정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에 울산시가 다가올 미래에 대비해 ‘선제적·전략적’으로 조기에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은 근래 보기 드문 발빠른 행보로 평가된다.

시는 지난 2022년 7월 민선 8기 출범 이후 ‘실용적인 행정조직’을 핵심과제로 삼고 여러 정책을 추진해 왔다. 시청 및 산하 공공기관 인력운영 효율화로 265명을 감축해 연간 19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직렬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170개 직위를 복수직렬로 대폭 확대했다. 지난 2022년 9월에는 현대차 지원전담팀(TF)을 시작으로 올해 1월 기업현장지원단을 신설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 울산 조성’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했다. 이에 현대차, 에스오일 등으로부터 19조7000억원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개발제한구역과 관련해서는 다운동 일원 탄소중립특화연구집적단지 조성 부지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시는 미래 울산기반 조성 등을 위해 과감한 변혁을 시도한다. 우선 신산업 발굴·육성을 주도할 미래전략본부를 ‘미래전략국’으로 변경한다. 또 미래전략본부 소관 공약추진단, 기업현장지원단, 투자유치단, 신산업추진단, 대학청년지원단을 ‘미래전략기획과’ ‘기업현장지원과’ ‘투자유치과’ ‘신산업과’ ‘대학청년과’로 각각 바꾼다. 또 신산업과 아래에 ‘인공지능(AI)산업팀’을 신설한다. 뿐만 아니라 경제위기 대응력 향상을 위해 경제정책관 직급도 4급에서 3·4급으로 상향하며 ‘국가예산 4조원, 보통교부세 1조원 시대’에 대비해 국가예산 확보 전담조직인 ‘국가예산담당관’을 기획조정실 아래에 신설한다. 이 밖에도 직렬간 벽허물기의 일환으로 18개 직위에 대해 일반직·연구직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행정조직의 생명은 복잡다단한 환경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특히 산업수도 울산은 앞으로 경제, 기술, 안보, 고용, 인구 등 모든 면에서 어떤 상황에 직면하게 될 지 알 수 없다. 울산시 행정조직은 이런 상황을 원만하게 수습하고 앞날을 적극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민선 8기 후반기 울산시 행정조직의 끊임없는 변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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